보기 > 북극일기 > 북극연구체험단 > 교육 > 극지연구소
본문 바로가기 사이드메뉴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교육

북극일기

세상의 끝에서 미래를 열어갑니다.

북극청소년연구단 북극일기

북극다산과학기지가 있는 노르웨이 스발바드군도 니알슨 현장에서 전하는 생생한 북극 이야기!

2017 <21C 다산주니어> 북극 현장 활동 일지 다산과학기지 1일차

  • 조회수 : 1590
  • 작성자 : 홍보팀
  • 작성일 : 2017.08.04


2017 <21C 다산주니어> 북극 현장 활동 일지
2017년 8월 4일 다산과학기지 1일차




● 양석인

   오슬로 호텔에서 기상한 뒤, 롱이어비엔으로 이동. 롱이어비엔 공항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뉘올레순에 도착. 비행기 이동 중간에 앞으로 많이 보게 될 빙하와 유빙들, 구름 위로 솟아있는 산맥들의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뉘올레순에 도착함과 동시에 버스를 타고 기지촌으로 이동하였는데, 북극임을 체감시켜주는 낮은 기온과 바닥에 산재한 작은 바위와 자갈들,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새, 그리고 회색의 토지 군데군데에 갈변한 초록빛의 식물들은, 내가 지금 북극에 도착했다는 것을 체감시켜주었다.
 
   도착과 동시에 곧바로 다산과학기지로 이동했다. 다산기지에 체류하시는 연구원 두 분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기지에 도착해 짐을 풀고, 기지 내 생활시설, 설비 등을 본 다음, 앞으로의 차후 일정과 연구계획에 관해 논의했다.
  
   잠깐의 논의를 마치고, 기지촌을 구경하기 위해 기지를 나섰다. 기지를 나서자마자 청동으로 된 아문센 동상이 눈에 들어왔다. 기지촌 길을 따라 걸으면서 다른 나라 기지와 기념품 가게, 썰매견 사육장, 바너클구스 서식지 등을 볼 수 있었다. 머리 위로는 많은 수의 북극제비갈매기들이 하늘을 활공하고 있었다.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할미새류로 보이는 갈색 새들도 눈에 띄었다. 저녁식사 후 기지촌을 산책삼아 걸으면서 식생을 관찰했다. 
 
   기지로 돌아와 내일 예정된 화석채집 계획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석탄기와 페름기의 화석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연구방법, 주로 산출되는 화석들의 종류들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북극곤충 개인연구를 위한 기자재를 확인했다. 조명을 이용한 채집을 위해 랜턴을 찾아보았지만, 랜턴이 발견되지 않았던 관계로 조명채집은 다음 날로 미루기로 하였다. 
 
 
● 배형기
    북극 다산과학기지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행기를 4번 갈아타서 약 17시간 정도. 비행기만 탔을 뿐인데도 많은 일이 있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로 가는 비행기에서 아드리안이라는 18살 노르웨이 친구를 만났다. 축구, 한국, 장래희망 등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오슬로 공항 옆 호텔에서 짧게나마 잠을 자고 오전 6시쯤 일어났다. 우리의 안전을 담당해 주시는 박하동 선생님과 방을 같이 썼는데 코골이 없이 잘 잤다. 오슬로에서 롱이어비엔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는 옆 좌석에 앉은 인자하신 노르웨이 부부를 만났고, 그 분들께서 창밖 경치를 보라고 자리도 내 주셨다.
 
   다산 과학기지가 있는 니알슨 과학기지촌으로 들어가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들어갔는데, 창밖으로 보는 만년설은 진짜 장관이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산 과학기지에 들어가니 오재룡 선생님, 서명호 선생님께서 우리를 반겨 주셨다. 일시적으로 문을 여는 기념품 샵을 둘러보고 저녁을 먹었다. 소화가 잘 안되어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창 밖을 쳐다보면 빙하와 눈 덮인 설산이 보인다. 세계 최북단 우체국도 볼 수 있었다. 여름에 여기서는 깜깜한 밤을 볼 수 없다. 그렇다. 여긴 북위 79도 니알슨 과학 기지촌 다산 과학기지이다.
 
 
● 최기영
   인천에서 Lufthansa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를 경유, 오슬로에서의 1박, 다시 오슬로를 출발, 롱이어비엔을 경유, 경비행기를 타고 다산과학기지 도착!! 약 18시간동안 총 4번의 비행을 거쳐 북위 79° 뉘올레순 지역에 도착했다.
 
   첫째 날, 오슬로까지의 장시간 비행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도착한 공항을 나오니 찬바람과 시원한 빗줄기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비로소 노르웨이에 도착한 것이 실감이 났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비행기를 타고 롱이어비엔으로 출발했다. 도착할 때쯤 창밖으로는 장관이 펼쳐졌다. 새하얀 설원과 구름, 푸른 하늘에 모두들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나는 통로 측 좌석에 앉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곧바로 도착해 짐을 찾고 갈아탄 경비행기의 창밖으로 영화나 노트북 배경화면에서나 볼법한 설원이 다시 한 번 펼쳐졌다. 새가 되어 하늘을 날며 아래를 내려 보는 느낌이었다. 뿐만 아니라 푸른 바다와 빙하, 높은 하늘도 반겨주는 듯 했다.
 
   세계 가장 북쪽에 있는 주민 정착지, 뉘올레순에 도착했다. 곧바로 셔틀버스를 타고 니알슨 기지촌으로 향했다. 만년설과 빙하가 눈앞에 있는데 이렇게 예쁜 건물들이 있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킹스베이 회사에서 체크인을 하고 다산기지로 들어왔다. 단장님과 다산주니어들이 모두 모여 육상생물 연구 활동과 앞으로 있을 전반적인 활동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산책을 하며 기지촌 주변의 환경을 둘러보았다.
   산책 후 식당에 모여 저녁식사를 한 후, 다산주니어들은 다시 함께 모여 간단히 회의를 했다. 회의를 마친 후 단장님과 함께 이번에는 부둣가로 향했다. 북극제비갈매기도 만나고 여객선을 타고 온 관광객, 폐쇄된 탄광촌의 기차도 볼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외국기지에 계신 연구원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필드스코프를 가지고 밖에서 조류를 관찰하고 계셨다. 먼저 용기내서 인사를 하며 다가갔다. 조류에 관심이 있는 한국학생이라고 나를 소개했고 몇 가지 질문을 해도 되는지 여쭈어보았다. 흔쾌히 허락해주시며 관찰하고 있는 조류와 하고 계신 연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셨다.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먼저 다산기지에 와계시던 연구원님께 이야기했더니 오랫동안 와계신 분이고 매주 회의 때마다 조류에 대해 연구한 것을 이야기해주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항상 예의를 갖추고 존경하는 태도로 이야기 할 것을 당부해주셨다. 내일 뵐 수 있다면 북극의 조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오재룡 연구원님의 내일 있을 야외 지질 조사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오늘의 일정은 마무리되었다. 오재룡 연구원님은 북극의 지질과 퇴적학, 내일 채취하게 될 화석 시료와 사진을 직접 보여주시며 즐겁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방에 들어와 창밖을 보니 여기는 12시인데도 하늘이 밝다. 처음으로 북극의 현장으로 연구를 하러 떠나게 되는 것이 너무 설렌다. 얼른 자고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겠다.
 
 
 
● 황해란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몸이 무거웠다. 오늘은 드디어 북극 다산기지에 가는 날이다. 
   오슬로에서 롱이어비엔으로 출발 할 때까지는 북극에 가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롱이어비엔에 도착하자마자 경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경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본 북극은 장관이었다. 바다위에 구름, 구름위에 봉우리, 봉우리위에 다산주니어! 그렇게 경비행기 위에서 북극을 감상하기도 잠시, 경비행기가 북극에 도착하였다. 경비행기에서 내려 상쾌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나니 드디어 북극에 온 것이 실감났다. 
 
   북극의 공기는 생각보다 차가웠다. 그래도 한국에서의 더위에 있다가 탈출한 느낌이 들어서 인지 차가운 바람이 반갑게 느껴졌다. Kings bay에서 체크인을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다산기지에 도착하였다. 평소 건축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기지촌들의 건축 방식에 눈이 먼저 갔다. 기지촌의 기지들의 대부분은 지면으로부터 일정 거리 떠있는 채 지어져 있었다. 또한, 건물의 2층에 문이 있는 기지도 있었는데 이 문은 눈이 많이 올 때 출입하는 문이라고 박사님께서 설명해주셨다. 다산기지 내부는 생각보다 크고 편안했다. 
   기지 안에는 연구원 2분이 계셨다. 연구원분들의 따뜻한 환영 속에 앞으로 북극에 있는 동안 진행할 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그 후 다 같이 기념품을 사기위해 기념품 가게에 갔다. 원래 유럽 물가가 비싼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곳의 물가는 상상 이상으로 비쌌다. 다산기지에서 첫 저녁식사를 한 뒤 다른 다산주니어들과 함께 홍보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기지촌을 둘러봤다. 내일의 화석연구를 위해 오재룡 연구원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하루가 끝나가고 있었다. 
   하루를 끝내며 ‘내일은 어떤 하루일까?,’ ‘내가 잘할 수는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이번 21c 다산주니어는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어쩌면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배움의 시작이 아닐까...? 이번 경험이 꼭 의미 있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꼭 큰 의미가 아니어도 좋다. 경험 속에서 아주 작은 의미라도 찾는다면 그 경험은 성공한 경험이 아닐까?